[라이프] [Health&] 차병원, 국내 난임센터 최초로 일본 진출난소에 줄기세포 직접 주입 치료법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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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난임센터 일본 진출

사진 윤민호차병원
차병원이 일본의 하트(HART)클리닉을 산하 기관으로 편입하며 국내 난임센터로는 최초로 일본에 진출했다. 하트클리닉은 연간 약 1200명의 난임 환자를 진료하는 일본의 대표 난임센터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부부 4쌍 중 1쌍은 난임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임신 성공률은 평균 23%에 그친다. 차병원은 기존에 병원이 보유한 난임 치료 역량에 세포 치료 기술을 더해 임신 성공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난임으로 치료받는 35세 이상 여성에게 바이오 기업 차바이오텍의 연구개발(R&D) 그룹과 함께 줄기세포를 이용한 병행 치료도 할 예정이다. 줄기세포를 난소에 직접 주입, 시술하는 식이다.
차병원은 그간 난임 치료 분야에서 다양한 재생의학적 접근을 시도했다. 난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수의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 시술을 진행한 게 대표적이다. PRP는 성장 인자가 풍부해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 데 활용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병원은 줄기세포 치료 임상이 비교적 수월한 일본에서 본격적인 연구와 치료를 진행할 생각이다.
차바이오텍 남수연 R&D 총괄 사장은 “일본은 난임과 세포 치료에 있어 한국보다 정부 규제가 유연한 편”이라며 “난임 치료에 줄기세포를 접목해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연구 논문을 내고 관련 기술 개발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트클리닉의 오카 지카히로 원장은 “차병원과의 협력으로 일본 난임 부부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기쁨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두 기관이 협력해 세계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차병원은 난임 극복을 위한 연구와 기술 개발에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1988년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를 체외 배양해 환자의 임신을 이끌었고, 98년에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리화 난자 동결 보존법을 개발했다. 유리화 난자 동결 보존법은 액체질소를 이용해 난자를 급속 냉각, 보존하는 기술로 동결 과정에서 얼음 결정이 생기지 않아 세포 손상이 적다. 차병원은 99년에 세계 최초로 난자 은행을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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