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 뒤집힌 후 2km 흘러갔나…레저보트 운항 70대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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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제주도소방안전본부 119 구조대. 사진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나홀로 출항에 나선 70대 레저보트 선장이 숨진채 발견됐다. 발견 지점이 배가 뒤집어진 해상에서 동쪽으로 2km가량 떨어진 해상이었다.
1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공천포구 동쪽 500m 해상에서 물에 떠 있는 오모(74·서귀포시)씨가 발견됐다. 오씨를 발견한 것은 민간 어선이었다. 발견 당시 오씨는 사후 강직이 진행 중인 상태였다.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았다.
새벽 0시쯤 가족과 구조 요청 통화 #물에 빠진 후 조류에 밀려 이동 추정 #해경 “야간·새벽 시간 홀로 출항 주의”
서귀포 해경에 따르면 오씨는 이날 오전 0시 12분께 가족에 다급한 목소리로 “신고해달라”는 전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함정 4척과 육상수색 2팀, 해군 및 유관기관 4곳(함정 3척, 육상 2팀), 드론수색대, 민간어선 4척을 동원해 집중수색에 나섰다. 이날 오전 2시 13분 쇠소깍 인근 해안에서 전복된 모터보트 A 호(2.56톤, 모터보트)를 발견했다. A 호는 발견 당시 뒤집힌 상태였다.

17일 오전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제주도소방안전본부 119 구조대. 사진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이후 6시께 A호로부터 동쪽으로 2km쯤 떨어진 공천포구 동쪽 500m 해상에서 숨진 오씨를 발견했다. 오씨를 발견한 건 항해 중인 어선이었다. 해경구조대가 도착 후 심폐소생술을 하며 하효항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보트가 뒤집힌 채 발견된 쇠소깍 인근 해상은 오씨가 발견된 공천포 해상과 동쪽으로 약 2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해경은 오씨가 물에 빠진 후 조류에 의해 동쪽으로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 1인 운항 시에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안전에 유의하며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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