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원 삼척 살면 49세도 청년…인구 고령화에 전국서 청년 나이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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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대전 대덕구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에서 열린 청년과 지역 우수기업 간 일자리 매칭 '잡(JOB)담(談)'에서 참가 학생이 기업정보를 살피고 있다. 뉴스1
삼척시, 18~45세→18∼49세 조정
강원 삼척시가 청년 연령을 18~49세로 상향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청년 인구감소 대응과 타 지역 청년 연령 상향 추세를 반영해 기존 18~45세였던 청년 연령을 18~49세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삼척시 청년지원 기본조례’를 일부 개정했다. 이로써 삼척시 청년인구는 기존 1만6169명에서 1만9309명으로 3140명 늘어나게 됐다. 전체 삼척시 인구(6만1311명) 대비 청년 인구가 26%에서 31%로 높아지게 됐다.
시는 내년 청년지원 사업 계획과 예산 편성에 확대된 나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올해 45세까지만 지원할 수 있었던 관공서 행정인턴·청년인턴을 49세까지 응시할 수 있게 됐다”며 “시에서 청년 1인당 10만원씩 지원하는 어학·한국사·국가기술자격증 응시료 지원사업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척청년센터가 주관하는 어학·IT·공예 등 무료 강좌도 49세까지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심춘자 경제과장은 “청년정책 수혜 대상 범위 확대를 통해 청년의 권익증진과 지역사회 참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년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정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한 어르신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춘천·성남·김해 등 연령 상향 잇달아
출산율 감소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전국 기초지자체를 중심으로 청년 연령을 상향하는 추세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 춘천시도 지난 4월 청년 연령 상한을 39세에서 45세로 올렸다. 앞서 청년 연령 범위를 기존 19~39세에서 19~45세로 늘리는 내용이 담긴 춘천시 청년 발전 지원 조례 개정안이 시의회를 통과했다. 춘천지역 청년 인구 비율은 25.7%에서 34.1%로 8% 이상 증가했다.
춘천시는 올해 총 430억원을 들여 청년 정책을 벌인다. 일자리·창업·교육·복지문화·주거·참여권리 등 6개 분야 38개 사업으로 나뉜다. 춘천시 관계자는 “청년들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연령 기준을 상향했고, 청년 정책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도 지난 4월 청년 연령을 19세~34세에서 19세~39세로 확대했다. 3월 말 기준 35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 6만3667명이 포함돼 성남의 청년 인구는 기존 18만8235명에서 25만1902명으로 늘어났다. 청년 연령 확대에 따라 35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들도 미취업청년 수강료·응시료 지원사업 ‘올패스’, 취업청년전·월세 이사비 지원사업 등 청년 정책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경남 김해시는 지난 1일부터 청년 연령 기준을 기존 15세 이상 39세 이하에서 19세 이상 45세 이하로 상향 조정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최근 청년층 학업 기간 연장과 취업 지연, 결혼과 출산 시기 후퇴 등으로 청년기가 자연스럽게 늦어지면서 실질적 사회 진입 시기를 반영해 청년 연령 기준을 상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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