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중호우로 4명 사망·1명 실종…대피자 5000명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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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이틀간 5명이 숨졌다. 공공시설 496건, 사유시설 276건 등 총 772건이 침수되거나 파손되는 등 피해를 봤다.
1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8일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실종 1명으로 파악됐다. 실종자는 광주 북구 신안교 인근에서 실종된 남성이다.

17일 충남 예산군 고덕면 일대가 집중호우에 침수돼 있다. [뉴스1]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침수 328건 ▶토사 유실 62건 ▶제방 유실 30건 ▶도로 싱크홀 3건 ▶하천 범람 2건 ▶역사 침수 1건 등이 접수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건축물 침수 203건(광주) ▶농경지 침수 28건(충남) ▶빈집·담벼락 붕괴 3건(서울) 등이다.
행안부 중대본 피해 현황 발표

17일 경남 산청군 신안면 양지레미콘 인근 지하도가 집중호우로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트럭 위로 대피한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경남소방본부]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 13개 시·도에서 주민 3413세대 5192명이 일시 대피 중이다. 이 중 3003세대 4531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는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 2863세대 4000명에게 거처를 제공 중이다.
일부 도로·교통망도 곳곳에서 차단됐다. 철도는 오전 9시 기준 경부선 서울역∼대전역(용산역∼서대전역), 동대구역∼부산역 일반열차가 운행 중지됐다. 경부선을 제외한 남부지역 일반·고속열차는 모두 운행이 중지된 상황이다. 경전선(동대구역∼진주역), 호남선(광주송정역∼목포역), 전라선(남원∼여수엑스포역)은 KTX를 포함한 모든 열차가 운행을 멈췄다. 장항선(천안역∼익산역), 서해선(홍성역∼서화성역), 충북선(오송역∼제천역) 일반열차도 운행 중지된 상태다.
철도 이외에도 하상도로(54개소), 지하차도(27개소), 둔치주차장(119개소), 세월교(393개소) 등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 광주·부산·전남·경남 등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산사태 경보를 발령한 곳은 전국 25곳이다.
3413세대 5192명 일시 대피 중

30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린 17일 광주 북구청 앞 사거리 도로가 침수돼 있다. [뉴스1]
정부는 17일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행안부는 이날까지 총 29000건 이상의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전국 80여 개 등산로와 하천변·지하차도 등을 사전 통제했다.
농식품부는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해수부는 풍수해 비상대책본부 3단계를 운영 중이다. 소방청도 17일 오후 6시 중앙긴급구조통제단 가동을 시작하고, 경북, 경남, 전남, 전북 등 4개 지역에 각각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중대본은 기상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강수에 대비해 안전 관리를 주문했다.
한편 18일 오전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광주(442㎜), 전남 나주(445㎜), 충남 홍성(437.6㎜), 서산(427.1㎜) 순이다. 중부·남부 내륙 지역에 4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특히 충남 서산은 60분간 114.9㎜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18일에도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돌풍과 함께 쏟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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