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마음의 원리 이해하고 평정심 추구하는 명상 길잡이[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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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되기 전에 명상을 만나라
최순용 지음
수오서재
10년 단위 수사(數詞)를 제목에 활용하는 요즘 출판 트렌드를 따랐지만, 반드시 마흔 전에 읽어야 좋은 책은 아니다. 부제('직장인을 위한 명상 입문서')에 나오는 직장인도 마찬가지. "명상은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라는 게 저자의 신념이니, 직장인 비직장인 가릴 이유가 없겠다.
모든 이를 대상으로 문턱을 낮춘 명상 입문서 겸 실제 수행 요령 안내서인데, 저자는 한때 잘 나가는 검사였단다. 검찰 권력은 짜릿했지만 명상에 깊이 천착할수록 검사직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꼈다는 것. 숱한 판·검사 동기들 덕에 변호사로 성공했지만, 그게 곧 인생의 성공은 아니었다고 한다.
네다섯 단계씩으로 구성된 명상 요령의 종류가 꽤 다양한데, 과식을 피해 지혜롭게 먹는 데 도움 되는 '먹기명상'도 있다. 느낌에 대한 마음챙김 명상과(46·47쪽) 감각기관에서 일어나는 느낌에 집중하는 명상은(84·85쪽) 단계별 내용이 비슷해 헷갈린다. 책을 읽고 마음이 내켜 실천하고 싶다면 지도자를 찾는 게 좋겠다.
명상 실천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 마음의 원리를 이해하거나, 평정심이라는 미끈거리는 상태를 추구할 때 유용한 말이 책 곳곳에 있다. 그런 점에서, 마음 수양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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