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개조에 9조원 훌쩍…‘적기지 공격’ 日 F15 전투기 배치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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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반격 능력’ 확보를 위해 추진해오던 스탠드오프 미사일의 F-15 전투기 탑재가 지연될 전망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방위성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미사일 탑재를 위한 전투기 개조에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1조엔(약 9조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나면서 2027년을 목표로 해온 배치가 늦어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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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출처 항공자위대 홈페이지

일본은 적 기지를 공격하는 반격능력 보유를 국가안전보장전략 문서 등 안보 문서에 명기하며 방위비 확대를 추진해왔다. F-15 전투기에 사거리가 약 900㎞에 달하는 스탠드오프 미사일(JASSM-ER)을 탑재하는 것 역시 이런 적기지 공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방위성이 2021년 산정한 개보수 비용은 6456억엔(약 6조원).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경비가 불어나게 되면서 전투기 개조에 투입해야 하는 금액이 당초 대비 1.5배 불어나게 됐다.

항공자위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F-15 전투기는 주력 전투기로 8개 비행대 등 각 지역에 약 200대가 배치되어 있다. 1972년 첫 비행을 시작한 미군의 전투기지만 항공자위대는 “기본 설계의 우수성과 레이더를 비롯한 전자기기, 탑재 장비 현대화가 진행돼 현재도 능력에선 가장 균형 잡힌 신뢰성 있는 톱 클래스의 전투기”라고 밝히고 있다.

실전 배치를 위해 일본이 계획한 개조 대상은 68기로 미쓰비시중공업이 미국 보잉사로부터 기술 협력을 받아 최신 레이더와 같은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아사히는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한 대응을 염두에 둔 방위력 강화의 한 기둥”이라고 설명했다. F-15 전투기에 탑재될 예정인 미사일은 2027년 이후에 배치될 전망으로, 방위성 관계자는 이 신문에 “탄(弾)은 있어도 탑재할 전투기가 완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022년 방위비를 오는 2027년까지 GDP(국내총생산)의 2%까지 올리기로 결정하고 방위비를 매년 늘려왔다. 방위비를 기존보다 150% 확대한 것으로 일본은 적의 미사일 발사 거점을 파괴하는 적기지 공격 능력을 위해 스탠드오프 미사일 구입비용으로 5조엔(약 46조8000억원)을 책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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