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콜드플레이 콘서트서 진한 백허그…불륜 딱 걸린 美CEO 결국

본문

17529167613784.jpg

콜드플레이 콘서트 전광판을 통해 불륜 현장을 들킨 미국 IT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인사책임자(CPO). 사진 틱톡 캡처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불륜 정황이 포착돼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한 미국 IT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로부터 휴직 처분을 받았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IT 기업 '아스트로노머'는 18일(현지시간) CEO 앤디 바이런과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런의 휴직에 따라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제품책임자(CPO)인 피트 드조이가 임시로 CEO직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바이런과 캐벗은 지난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서로 안고 있는 장면이 전광판에 생중계되면서 구설에 올랐다. 이들은 자신들의 모습이 전광판에 뜨자 화들짝 놀라며 얼굴을 가려 불륜이 아니냐는 뒷말을 낳았다.

이 장면은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졌고, 이들의 신원이 드러나면서 '콜드플레이 게이트'라고 불리기에 이르렀다. 특히 바이런의 아내가 사태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남편의 성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활성화하면서 불륜 의심은 더 짙어졌다.

온라인에선 '콜드플레이 표 1000달러, 이혼 비용 130만달러'라는 식으로 비꼬는 반응이 넘쳐났고, 바이런의 사임이나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동료 기업가인 룰루 쳉 메서베이는 자신의 엑스(X)에서 "CEO는 (부임) 2년밖에 안 된 전문 경영인이고 CPO는 근무한 지 1년도 안 됐다"며 "둘 다 회사의 정체성과 관련이 없는 만큼 이사회에서 그를 교체하고, 새 CEO 발표를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펌 '슬레이터&고든'의 고용법 전문가 피터 번도 이번 사건이 회사 차원에서는 법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해 틱톡에 올린 콜드플레이 팬 그레이스 스프링어는 영국 매체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누군지 전혀 몰랐다"며 의도치 않게 불륜 현장을 폭로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태가 우리 주위에 늘 카메라가 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건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짚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61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