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괴물산불 이어 '통곡의 산청군'…750㎜ 1년치 절반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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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경남 산청군 산청읍 한 농장 인근이 집중호우로 인해 유출된 토사로 뒤덮였다. 연합뉴스

경남 산청군에서 집중호우와 이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3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소방청은 19일 “오후 5시 기준 3명이 숨졌고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며 “실종자는 3명으로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구조된 사람은 17명이다.

이날 3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진 산청군에서는 사상 초유의 전 군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경남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산청군은 집중호우가 퍼붓자 오후 1시50분쯤 ‘전 군민은 지금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단일 지자체가 극한호우를 이유로 일부 읍면동이 아닌 관할하는 전 지역을 대상으로 대피를 권고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비구름대가 경남에 오래 머물며 산청과 합천은 오후 5시까지만 집계해도 이날 일강수량이 300㎜ 안팎을 기록했다. 산청 시천면과 삼장면은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내린 비를 모두 합하면 750㎜ 안팎에 달했다. 산청은 1년에 평균 1556.2㎜ 비가 내린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 나흘간 1년 치 비 절반이 쏟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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