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삼천리 삼총사, S-OIL 챔피언십 FR 격돌…1위 고지원 “모두가 경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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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원이 1일 열린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3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에서 같은 모자를 쓴 선수들이 챔피언조 우승 경쟁을 펼친다. 고지원(21)과 서교림(19), 유현조(20)까지 이른바 ‘삼천리 삼총사’ 격돌이다.
고지원은 1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이틀 내리 단독선두를 달렸다. 서교림과 유현조, 장수연이 9언더파 공동 2위를 기록했고, 이다연과 김시현, 문정민이 8언더파 공동 5위로 자리했다.
2023년 데뷔한 고지원은 지난 8월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먼저 KLPGA 투어 3승을 달성한 언니 고지우와 함께 역대 두 번째 챔피언 자매로 자리매김했다. 제주 출생인 고지원은 고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의 기운을 이번 S-OIL 챔피언십까지 몰고 왔다.
이날 고지원은 4번 홀(파4)에서 4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1타를 줄였다. 이어 파4 13번 홀에서 118m야드 거리의 세컨드 샷을 컵 바로 옆으로 붙여 탭인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14번 홀(파5)에서 스리 퍼트가 나와 1타를 잃어 이날 경기를 1언더파로 마쳤다.

고지원이 1일 열린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3라운드 5번 홀에서 트러블 샷을 하고 있다. 사진 KLPGA
고지원은 “사실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걱정했다. 그래도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 기쁘다”면서 “지키는 골프를 하려고 하지는 않았는데 경기 초중반 아이언샷이 딱 붙지 않아서 어쩔 수 없지 지켜야만 하는 플레이가 됐다. 전략은 공격적으로 짰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2일 열리는 최종라운드에선 같은 삼천리 모자를 쓴 고지원과 서교림, 유현조가 챔피언조를 이룬다. 이들은 평소에도 가깝게 지내는 절친한 사이다. 셋 가운데 가장 언니인 2004년생 고지원은 “오늘 애들이 모두 잘 쳤더라. 워낙 친한 선수들이라 내일 최종라운드가 재밌을 것 같다”면서 “경계대상을 쉽게 꼽지 못하겠다. 최근 컨디션이 모두 좋아서 모두 만만하지가 않다”고 웃었다.
한편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이 걸린 S-OIL 챔피언십을 통해 내년 시드도 사실상 결정된다.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는 60명만 출전할 수 있어 다음 시즌 출전권 기준인 상위 60위가 이번 대회에서 갈린다. 현재 상금 순위 83위인 장수연은 3라운드에도 상위권을 지키면서 내년 시드를 극적으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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