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년간 차에서 생활하며 버텼다…'전세사기 극복' 20대 사연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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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를 당하고 차에서만 지내다 청년임대주택에 당첨된 청년의 사연이 알려졌다. 왼쪽은 청년이 차에서 생활하던 시절의 사진, 오른쪽은 입주한 임대주택. 커뮤니티 캡처

6년 전 전세 사기를 당하고 차에서 1년 넘게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던 20대 남성이 임대 주택에 당첨된 사연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청년 매입임대주택 당첨 후기'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20대 후반 남성이라고 밝힌 A씨는 "수원에서 전세 사기를 당한 뒤, 차에서 1년 반 가까이 살았다. 지난 12일 임대주택 계약을 마치고 바로 입주했다"라며 "이사하고도 시험이 있어 며칠은 스터디카페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오늘 침대를 들이고 20시간을 잤다"고 적었다.

A씨는 전세사기를 당한 뒤 "짐은 다 버리고 옷 몇벌만 들고 차에서 고양이와 함께 생활했다"며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차 안에서도 큰 문제 없다는 수의사의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A씨는 헬스장에서 샤워하고, 스터디카페에서 물을 마시고 휴대전화를 충전하며 하루하루 버텼다고 한다. A씨는 "여름이 가장 힘들었지만 빚을 갚기 위해 버텼다"고 회상했다.

A씨는 부모님이 어릴 적 이혼하셨고, 할머니와 살았지만 20살 때 요양병원에 입원했다가 돌아가신 사연을 밝히면서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걸 체감 중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A씨는 앞으로 공무원 시험과 영어 자격증 준비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네티즌들은 "무엇을 해도 될 사람이다", "고양이를 끝까지 책임진 게 멋지다"라며 응원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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