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돈은 문제 안되니 빨리 좀" 걸프국, 요격미사일 확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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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지역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되면서 걸프 지역 국가들이 방공미사일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요격미사일 공급이 이미 부족한 상황에서 중동 전쟁까지 겹치며 무기 수급난이 심화되고 있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은 걸프 국가들에 패트리엇 등 요격미사일 추가 공급을 약속했지만, 실제 인도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전쟁 확대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걸프 지역 한 고위 관계자는 “지역 전체의 요격미사일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우려가 크다”며 “더 많은 미사일을 요청했지만 동맹국들이 아직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걸프 국가들이 현재 무기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라며 “비용은 문제가 아니며 예산은 완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지난 2일 미군 지원으로 첫 군수품 수송분을 항공편으로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 모두 요격미사일 비축량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지만, 미국의 공급이 이스라엘에 집중되면서 걸프 지역에서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투 개시 4일 만에 공식 발표 기준 약 4000개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는 지난해 6월 ‘12일 전쟁’ 기간 동안 이스라엘이 사용한 미사일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미국의 핵심 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역시 수급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은 2010년 이후 주문된 사드 요격미사일 650발 가운데 지난해에만 150발을 발사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미사일방어 프로젝트 책임자인 톰 카라코는 “요격 능력 자체는 매우 뛰어나지만, 모든 미사일을 막아낼 만큼 충분한 방공망을 갖춘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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