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에서 과거 여자친구와 그녀의 현재 남자친구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범행 직후 자수했다.

이천경찰서는 4일 살인 혐의로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이천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 B씨와 그녀의 남자친구 C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A씨는 가족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뒤, 아버지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손과 목 등에 상처를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오전 9시 8분께 사건이 발생한 오피스텔에서 B씨와 C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현장 감식에 착수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그가 전 여자친구와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씨가 치료 중인 관계로 아직 정식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피해자들과의 구체적인 관계나 범행 동기, 방법, 시간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B씨와 C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