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뉴스] 독도와 동해바다 지키는 동해해양경찰서 삼부자(三父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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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양경찰서 3부자. 박길호 경감, 박정환 경사, 박진수 순경.(사진 왼쪽부터)

동해바다, 그리고 독도 해역.

해양경찰에게 단순한 근무지가 아닌, 조국의 영토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인 이 곳에서 서로 다른 위치의 ‘삼부자 해양경찰’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함정에서 각각 통신, 항해, 기관 직별로 근무중인 박길호(56) 경감과 아들인 박정환(30) 경사, 박진수(27) 순경. 이들은 같은 조직에서 각각 바다의 ‘귀’, ‘눈’, ‘심장’이 돼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아버지인 박 경감은 1993년 통신 특채로 해양경찰에 입직, 현재 3016함에서 통신장으로 근무중이다. 통신은 함정의 귀가 되는 부서로, 해상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아버지 박길호 경감

큰아들 박정환 경사는 공채로 2019년 입직해 현재 3017함에서 항해 직별로 근무중이다. 항해는 함정의 눈이 되는 부서로, 항로와 안전한 운항을 책임지는 등 함정 운항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둘째 아들 박진수 순경은 2022년 의경 특채로 입직, 현재 306함에서 기관 직별로 근무하며, 함정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과 각종 기계 장비의 작동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처럼 한 배의 필수적인 요소를 가족 셋이 골고루 담당하고 있어 “이들 삼부자가 힘을 합치면 배를 몰고 출항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따라붙는다.

◇큰아들 박정환 경사.

서로 다른 함정에서 근무하다 보니 실제로는 얼굴을 자주 보긴 어렵지만 가끔 시간이 맞을 때면 식사를 함께하며 안부와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공유하는 가장 큰 감정은 ‘책임감’이다.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아들들은 아버지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항상 스스로를 단속한다.

박 경감은 “내가 잘못하면 아들들에게 누가 될까 더 신중하게 행동하게 된다”고 말한다. 두 아들 역시 “아버지의 해양경찰 경력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늘 더 책임감 있게 생활하려고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위치, 직별은 다르지만 이들의 마음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것, 하나다.

◇둘째 아들 박진수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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