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뉴스] [뉴스&이슈]양구 공공배달앱 '먹깨비' 도입…'황금 알'일까 '그림의 떡'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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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지역 공공배달앱 '먹깨비' 가입자 지난해 4곳→올해 93곳 급증
정작 이용자 적고, 자영업자 직접 홍보…군 "이용 활성화 위해 최선"

【양구】양구군이 높은 배달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자영업자를 위해 도입한 '저수수료' 공공배달앱의 가입업체 수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앱을 통해 음식 등을 주문할 수 있는 수요층은 현저히 적어 자영업자들이 직접 홍보에 나서는 등 향후 '그림의 떡'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개수수료 1.5%' 혜택 소상공인 가입 급증=양구군에 따르면 공공배달앱 '먹깨비'의 지역 내 가맹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93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곳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공공배달앱 '먹깨비는' 외식업체의 배달앱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도입된 것으로 광고비·입점비·사용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중개수수료는 1.5%로 민간 앱의 평균 수수료보다 크게 낮아 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군은 지난달 (주)먹깨비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공배달앱 활성화 및 소상공인 경영 안정 등을 위해 상호 협력했다.

■사용자 적어…'기대 반 우려 반'=이처럼 가맹점 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앱을 사용해 주문이 가능한 소비자들은 적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실제 양구읍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올해 초부터 먹깨비에 업소를 등록했지만, 먹깨비를 통한 배달은 지금까지 5건도 채 되지 않는다. 또 다른 자영업자 B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사비를 들여 자체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B씨는 "공공배달앱이 마진율이 높아 매력적이지만, 주문이 거의 없어 유명무실한 수준"이라면서 "사비를 털어 홍보스티커를 제작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공공앱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상황 이렇자 군과 먹깨비는 지역 내 고객 유치를 위해 오는 14일부터 앱을 통해 1만2,000원 이상 결제시 즉시 사용 가능한 3,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카드형상품권인 배꼽페이를 통해 결제시 결제금액의 10%를 환급받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양구군 관계자는 "홍보스티커 구매 등 공공배달앱 이용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시킨 상황"이라며 "공공배달앱 이용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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