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뉴스] [속보]홍준표 "자신들이 '국민의짐' 된 줄도 몰라…대선 뒤 보수 새판 짜지 않고는 보수진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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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선대위 洪합류 설득 위해 모레 출국…洪 "설득조 오지 말라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인 16일 "자신들이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들고 있다"며 당을 재차 비판했다.
미국에 체류중인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 판을 갈아엎고 새판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판이 바뀌지 않고는 더 이상 한국 보수진영은 살아날 길이 없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자신이 정권의 '저격수' 역할을 했던 때를 "이 당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돌아보면서도 "이 당은 언제나 들일 하러 갔다가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면 안방은 일 안 하고 빈둥거리던 놈들이 차지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당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끝난 것"이라며 "그간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린 그런 세월이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또 해당 게시글에 달린 '하와이 설득조가 오지 못하도록 단호히 조치 바란다'는 댓글에 "오지 말라고 했다"며 "문수 형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고 선을 그었다.
'하와이 설득조'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현재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측근인 김대식 의원을 미국으로 보내려는 방안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출국해 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번에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지지자들과의 소통채널인 '청년의 꿈'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섯번의 국회의원은 당의 도움이 아닌 내 힘으로 당선됐다"면서 "두 번의 경남지사는 친박들의 집요한 견제와 음해 속에 경선에서 이겼고, 한 번의 대구시장도 당의 집요한 방해 속에 터무니없는 15% 페널티를 받고도 경선에서 이겼다"고 전했다.
이어 "그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며 "3년 전 윤석열에게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참패했을 때 탈당하려고 했으나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었는데 이번 경선에서도 사기 경선을 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 은퇴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보수 진영의 '아웃사이더'였다는 건 그걸 두고 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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