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속보] 이재명 "尹 탈당은 당이 ‘나가주십쇼’ 하니까 ‘잠깐 나가 있겠다’는 정치적 전술…국…
본문
“국민의힘이 보수의 가치를 헌신짝처럼 버려놓고, 그 자리에 다시 합리적 보수를 담으려는 것은 지금의 태도로는 어려울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과 관련해 “정치적 전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제명됐어야 한다”며 “(탈당은) 당이 ‘나가주십쇼’ 하니까 ‘잠깐 나가 있겠다’는 식의 대응인데, 그런 식이라면 굳이 탈당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탈당을 선언하면서 동시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발표 약 두 시간 전 페이스북에 “지난 2월 16일, 100일 안에 국민의힘과 그 후보가 윤석열을 부정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그 조짐이 보인다”고 썼다.
그는 이어 기자들에게 “91일 만에 (탈당이) 이뤄진 셈인데, 이는 진심이 아니라 정치 전술에 따른 태도”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큰절하며 ‘정신 차리겠다’, ‘다신 안 그러겠다’고 했지만, 반복적으로 잘못을 저질러왔다”며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 주권을 훼손한 데 대한 제대로 된 반성과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가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쿠데타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 미봉책으로 넘어가려는 태도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요청하기 위해 ‘하와이 특사단’을 구성한 것에 대해서는 “잘 되기를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의힘이 보수의 가치를 헌신짝처럼 버려놓고, 그 자리에 다시 합리적 보수를 담으려는 것은 지금의 태도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출신 김용남 전 의원이 참석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그 당에서 합리적 보수의 입장을 지키며 버티기 어려웠던 정치인이 결국 결단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중도 보수의 가치까지도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가능한 많은 분들과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문수 후보가 5·18 광주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여부에 입장을 밝히지 않은 데 대해서는 “광주의 5·18 정신은 지역 차원의 정신이 아니라 국민주권의 본질”이라며 “헌법 전문에 반드시 포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