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춘천 장애인 태권도, 전국대회 전원 입상… 꿈을 향한 도전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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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시선으로 밖에 나가기 두려웠던 시절이 있었으나 극복했다”

◇춘천시장애인체육회 소속 태권도 선수들이 전국대회에 출전, 전원이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왼쪽부터(김지원,홍순철, 엄재천, 정구현 지도자) 사진=춘천시장애인체육회 제공

속보=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선수의 꿈을 이어가고 있는 춘천시장애인체육회 소속 장애인 태권도 선수들(본보 지난달 18일자 23면 보도)이 전국대회에서 전원 입상의 쾌거를 이뤘다.

춘천 선수단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무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3회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장배 전국장애인태권도대회’에 참가해 엄재천(지체·겨루기 –70㎏급)씨는 1위, 김지원(청각·품새 개인전)씨는 2위, 홍순철(지체·겨루기 –68㎏급)씨는 3위에 오르며 참가자 전원이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의 훌륭한 성적 뒤엔 아픔도 있었다. 2021년, 2022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바 있는 홍순철씨와 지난해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엄재천씨는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려웠던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면 무시하거나 불편해 하는 눈초리를 보냈다”면서 당시의 외로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고독했던 이들의 삶을 바꾼 것이 바로 태권도였다. 이들은 “이제 사람들이 나를 보며 응원의 눈길을 보내고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태권도라는 스포츠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았다. 이들은 앞으로 자신과 같은 환경에 놓인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선수 한 명 한 명을 스카웃해 팀을 꾸린 정구현 감독은 "이들은 단순한 선수들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꿈을 향한 도전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이들의 여정을 더욱 빛내기 위한 지원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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