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뉴스] 화천 오인복씨 목조주택 쟂더미 “살아갈 일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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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동면 간척리 오인복(78)씨 나무보일러 과열 주택 전소
비닐하우스에 기거, 당장 먹고 자고 입을 일 걱정에 한숨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 오인복(78)씨가 화재로 주택이 전소된 집터 위에 앉아 허탈해 하고 있다. 화천=장기영기자

【화천】목조주택이 전소돼 비닐하우스에 기거하는 주민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에 거주하는 오인복(78)씨의 목조주택이 지난 6일 나무보일러 과열로 불이나 순식간에 쟂더미가 됐다.

겨우 옷가지 몇 개 건져 도망치듯 빠져나왔지만 소방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집은 모두 전소됐다.

“목숨은 건져 감사한데 막상 살아갈 일을 생각하니 정말 막막하네요. 당장 먹고 자고 입을 일이 걱정입니다.”

요즘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는 오씨는 낮에는 더위와 싸우고 밤에는 추위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비록 목조주택이었지만 천국같은 보금자리를 잃고 나니 일상을 되찾는 게 만만치 않다.

불에 탄 잔해물도 아직 다 치우지 못했다. 잔해물을 치우는 데도 엄청난 비용이 들어 수북이 쌓여 있다.

충남 보령에 살다 8년 전 간동면에 자리 잡은 오씨는 지난 2월부터 화천시내 주차관리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로변 풀 깎는 일을 하기도 했다.

한순간에 사라진 삶의 터전 앞에서 허탈해 하는 그는 “집을 다시 짓는 것은 꿈도 못 꾸고 집터 위에 작은 컨테이너라도 갖다 놓을까 생각한다”면서 한숨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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