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특집] 명실상부 국내 대표 관광지 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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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해 지속가능 이용 조화와 균형 실현
접경지역 특성 살린 안보 관광…지역 관광 성장 동력 기반 마련
동해고속도로 고성연장 이뤄 더 큰 관광도시 성장 도모
무더운 여름철에 접어들며 관광객들이 하나 둘씩 휴가를 떠나고 있다. 매년 전국에서 1,000만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 고성군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자연 환경과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관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관광 1번지로의 도약을 꿈꾸는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의 비전에 대해 살펴봤다.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고성군은 지역 내 대표 관광 명소인 화진포와 주변 해양, 연안 일원에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공원에는 해양생태보전관리센터, 해양환경개선사업, 바다숲정원 등을 포함돼 있다.
군은 지난해 9월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10월 추진기획단 발족, 11월 주민설명회와 토론회를 거쳤다. 이를 통해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신청권자인 강원특별자치도지사에게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며 군은 화진포 일대를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 들어서는 두 차례 해양수산부에 방문해 국가해양생태공원 및 해양보호구역 지정 관련 협의를 진행했고 오는 9월까지 예비사업자 선정 대응 용역을 추진한다.
화진포가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된다면 해양생태자원의 보전과 체험·관광·교육 등 지속가능 이용의 조화와 균형을 실현할 수 있다. 난개발 및 수질오염 예방과 자정능력 향상, 생물다양성 확보 등과 같은 생태환경의 생산적 복원·보전과 낙후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군은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이 조성되면 6,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000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접경지역 특성 살린 안보 관광=우리나라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해 북한과 인접한 고성군은 안보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이 가운데 특히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는 DMZ를 활용한 관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말부터 군은 ‘DMZ 평화의 길’ 고성 구간 운영 재개에 들어갔다. DMZ 평화의 길 고성 구간은 2019년 4월 민간에 최초 개방된 뒤 코로나 팬데믹이었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일정 기간 동안 운영을 이어왔다. 테마 노선 A코스는 지난 4월 29일 먼저 운영을 시작했고 지난달 9일부터는 2023년 이후 일반인 방문이 제한됐던 테마 노선 B코스의 운영도 재개됐다.
특히 지난달 8일에는 국내 문화유산과 관광자원 활용 현장 점검을 위해 강원 지역을 찾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DMZ 평화의 길 고성 테마 노선 A코스에도 방문해 주목을 이끌었다. 당시 유 장관은 “DMZ 평화의 길이 세계적인 평화·생태 체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외국인 개방을 검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DMZ 평화의 길 고성 구간은 월, 목요일을 제외한 주 5일 운영 중이며 두루누비 누리집을 통한 예약 신청을 한 뒤 참가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통일전망대 일원에서는 생태전망대와 현수교, 출렁다리가 들어서는 ‘DMZ 생태관찰 전망대 조성사업’이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군은 국내 안보 관광 중심지인 통일전망대 일원에 잘 보존된 DMZ의 생태 환경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사계절 관광 명소를 조성해 지역 관광 성장의 동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성의 자연·문화와 함께하는 다양한 축제=고성 지역의 자연과 문화적 특성을 살린 다양한 축제도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고성통일명태축제와 저도 대문어축제, 수성문화제 등은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손꼽힌다.
특히 지난 7~8일 열린 ‘제5회 저도 대문어축제’는 6년 만에 열린 가운데 3만5,000명의 방문객을 끌어 모으며 대성공을 거뒀다. 축제에서는 숙회, 무침, 문어전 등 다양한 문어요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 미식 축제로서의 매력을 더했다. 또 삶은 대문어는 그 자체로 포토존 역할을 하면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그늘막이 설치된 광장과 무대에서는 문어 경매 이벤트 ‘문어낙찰 RUN’ 등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이 펼쳐졌다. 군은 앞으로 저도 대문어축제를 지역 수산자원과 공동체가 함께하는 하나의 문화관광 브랜드로 성장시켜나갈 방침이다.
국내산 명태 지방태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고성 거진항에서는 매년 10월 ‘고성통일명태축제’가 열린다. 시가행진과 공연행사, 활어 맨손 잡기 체험, 명태 만찬 만원의 행복, 명태 푸드코트 명태 명가, 명태 포차 거리, 전통문화 행사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는 고성에 방문한 관광객들을 명태와 항포구 어촌문화체험축제의 장으로 이끈다. 지역 고유의 전통민속문화를 주제로 펼쳐지는 ‘수성문화제’도 매년 9월 간성읍에서 개최돼 관광객과 주민들을 찾아간다. 수성문화제는 지역 고유의 전통민속문화를 발굴 계승함으로써 향토문화예술의 창달을 통한 구체적 정신문화의 지주가 되는 고성군의 문화 예술행사다. 축제 기간에는 수성제례와 전통행사, 시가행진, 민속경연, 문화체험 및 먹거리장터행사가 진행된다.

■동해고속도로 고성 연장 개통=관광 자원이 풍부해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고성이지만 아직까지 이곳으로 연결된 고속도로가 없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따라서 현재 수도권 관광객이 고성까지 오기 위해서는 수차례 도로를 갈아타거나 진부령을 넘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고성군은 현재 속초까지만 개통돼 있는 동해고속도로의 연장 개통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국회의원과 보좌진, 함명준 고성군수, 고성군 실·국장 및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양수 국회의원 초청 현안·국비 확보 간담회’에서 군은 14개의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를 요청하며 동해고속도로 속초~고성 구간의 미착수 구간인 43.5㎞에 대한 예비타당성 용역 반영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또 같은 해 9월 국회를 찾은 함명준 군수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지역소멸 과제 해결 및 경제 활성화 방안 등 주요 사업과 현안 해결을 건의하며 국회가 동해고속도로 고성 연장 조기 착공 등 현안 해결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동해고속도로 고성 연장은 1998년 기본설계를 끝낸 남북 7축(부산~고성)에 포함돼 있다. 동해고속도로는 2004년 동해~강릉 구간이 개통한 것을 비롯해 2009년 강릉~양양 구간, 2016년 양양~속초 구간이 연차적으로 뚫렸지만 고성 구간만 연결되지 않고 있다. 2017년 국토교통부 제1차 고속도로 5개년 건설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 구간으로 반영됐던 동해고속도로 고성 연장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포함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2023년 6월 부터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동해고속도로 고성연장 구간이 개통된다면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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