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또 카페·목공방?” 170억 투입 홍천 그린어울림센터 기능 중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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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대리 주민복합공간 설립 당초 계획
반경 1㎞ 이내 유사 중복 시설 다수 운영
홍천도시재생센터 “웰컴센터 변경” 제안

【홍천】속보=홍천군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시설이자 근대 한옥 보존 문제로 건립 계획이 변경된 그린어울림센터(본보 2024년 11월22일자 16면 보도)가 이번에는 기능 중복 문제에 직면했다. 사업이 최초 고시 됐던 지난 2021년에 비해 신장대리 환경이 크게 달라진 것이 원인이다.
홍천군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신축 설계가 추진 중인 그린어울림센터의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최초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새로운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지난 7일 군에 전달했다.
그린어울림센터 조성은 홍천읍 신장대리 65-6 일원 1,613㎢ 부지에 오는 2027년까지 170억원을 들여 아이돌봄센터, 쿠킹 스튜디오, 시민 목공방, 친환경 북카페, 지상 주차장 등을 갖춘 건물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도시재생지원센터가 반경 1㎞내 시설을 조사한 결과 기능 중복 문제가 우려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문화공간, 창업지원공간이 구축됐고, 늘봄학교 제도가 시행되면서 아이돌봄센터 기능도 불필요해졌다. 쿠킹 스튜디오도 복지관, 평생학습관 등에 있고, 인근 카페만 10곳 이상이어서 자영업자 영업 침해까지 우려된다. 공영 주차장도 지난해 12월 전통시장 인근에 201면 규모로 준공됐다.
신장대리 주민협의체도 기능 변경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민 400명을 대상으로 그린어울림센터 조성 방향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이를 토대로 관광객, 군 장병 등이 오가며 주민들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홍천의 관광지 등을 알릴 수 있는 ‘웰컴 센터’로 변경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군에 제시했다.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는 “한옥 보존 문제의 경우 3동 중 보존 상태가 좋은 2동을 건물 설계에 반영하기로 했고, 기능 변경안에 대한 검토까지 거쳐 이르면 내년 초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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