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물량 반나절 만에 뚝 … 홍천 찰옥수수 축제 ‘품귀 현상’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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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마로 출하 시기 일주일 빨라져
극성수기에 열린 축제장 수요 못 맞춰
주최측 “내년 30회 맞아 대응책 마련”

지난25일 개막해 27일까지 홍천종합운동장 주차장 일원에서 열린 제29회 홍천 찰옥수수축제장이 홍천 특산품인 찰옥수수를 구매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홍천=박승선기자

【홍천】 제29회 홍천 찰옥수수 축제가 성료 됐지만 ‘품귀 현상’ 해결이 숙제로 남았다. 찰옥수수 출하 시기가 빨라지면서 축제장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홍천문화재단과 지역 농협에 따르면 축제 개막일인 25일에는 504접(1접당 100개)이 판매됐고, 26일과 27일에는 생 찰옥수수 물량이 반나절만에 조기 소진됐다. 이로 인해 1인당 구매 개수를 제한하기도 했고, 일부 방문객은 빈 손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품귀 현상의 원인은 우선 기후 변화가 꼽힌다. 고온 현상으로 찰옥수수 출하 시기가 해마다 빨라졌고, 특히 올해는 마른 장마까지 겹치면서 예년보다 7~10일 더 빨라졌다. 이러면서 7월 말에 개최된 축제 물량을 미처 맞추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홍천 찰옥수수 인지도가 높아져, 농가들의 직거래가 늘어난 것도 배경이다.

결국 홍천군과 축제 주관을 맡은 홍천문화재단, 찰옥수수 수매를 맡은 4개 지역 농협(홍천·화촌·서홍천·영귀미) 간 사전 소통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낮 최고 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간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준비됐던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품질, 생산량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농가인 안병찬씨(홍천읍), 윤동일(화촌면), 유광희(영귀미면), 이병주(남면)씨가 찰옥수수 왕으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청소년 종합페스티벌과 제3회 홍천강 별빛 전국 가요제 예선 등이 진행됐다.

홍천문화재단 관계자는 “내년에 30회를 맞이하는 만큼 찰옥수수 물량 확보, 폭염 대책 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25일 개막해 27일까지 홍천종합운동장 주차장 일원에서 열린 제29회 홍천 찰옥수수축제장이 홍천 특산품인 찰옥수수를 구매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홍천=박승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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