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속보]최동석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 대단히 죄송…공직·학교서 타인 정신·육체 못 건드리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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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산재예방 관련 언급…"유명해지고 있어 죄송" 언급도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거친 비판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9일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최 처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무회의에 참석해 산업재해 예방책과 관련한 발언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임명 이전 발언들에 대한 언론의 비판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된다.
최 처장은 지난달 유튜브 방송에서 "문재인(전 대통령)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발언한 바 있으며 이외에도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거친 비판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 처장은 이날 산재 예방책과 관련해서는 "마이크로 제재와 규정을 통해 예방하는 방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도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인간의 존엄성은 건드릴 수 없다는 철학적 배경이 없이 규정만 가지고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서열화하고 계급화하고 차별하고 경쟁시키는 사회 속에서 이런 규정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학교에서도 (타인의) 정신과 육체를 건드릴 수 없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 처장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중간에 말을 중단시키며 "그건 충분히 이해했으니 결론을 말하라 (교육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 않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임명된 최 처장은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에서 두루 인사·조직관리의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꼽힌다.
1956년 강원 원주 출생으로 춘천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독일 기센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은행에서 20년간 근무하며 인사조직개혁팀장을 지냈고, 1999년에는 중앙인사위원회 정책자문관으로 일했다.
2001년 총재 자문역을 끝으로 한국은행에서 나와 삼일GHRS 대표이사, 교보생명 인사조직담당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컨설팅 업계와 대기업 경영진으로 근무했다.
서강대 MBA 과정에서 리더십개발론을 가르쳤고, 현재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똑똑한 자들의 멍청한 짓', '경영관리의 위기' 등 저서를 펴내 체계적인 인사 시스템의 필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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