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영화로 차오르는 바다…‘2025 정동진독립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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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 1일 개막
무장애 상영 확대로 영화제 문턱 낮춰
3일까지 27편의 장·단편 영화 상영돼

강릉씨네마떼끄가 주최하는 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1일 강릉 정동초교 운동장에서 개막했다. 권태명 기자

8월의 시작, 올해도 어김없이 정동진은 영화로 물들었다.

강릉씨네마떼끄가 주최하는 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1일 강릉 정동초교 운동장에서 개막했다. 영화제를 찾은 전국의 영화인들과 관객들은 무더위도 잊은 채 영화제를 즐겼다. 특히 올해는 휠체어 리프트 특장차량 및 운전 서비스가 운영돼 휠체어 이용자들도 불편 없이 영화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모든 상영작은 배리어프리(무장애) 버전으로 상영됐으며, 홍보 부스에 수어 안내 요원이 상주했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오우리, 하성국이 맡았다. 페퍼톤스의 개막 축하 공연으로 고조된 영화제는 독립영화만의 기발한 상상력과 예리한 시선을 소개했다. 각 작품의 감독들과 영화의 숨은 이야기들을 나누는 GV도 마련돼 영화제에 깊이를 더했다.

상영작 ‘음어오아’의 최나혜 감독은 이날 영화제를 찾아 “정동진독립영화제를 처음 방문하는데,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영화로 하나되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자연과 영화가 어우러지는 이곳 정동진에서 작품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소감했다.

강릉씨네마떼끄가 주최하는 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1일 강릉 정동초교 운동장에서 개막했다. 권태명 기자

오는 3일까지 이어지는 영화제 기간 25편의 단편과 2편의 장편 등 총 27편의 작품이 관객들을 만난다. 정동초교 운동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를 꼽는 ‘땡그랑 동전상’을 투표하며 영화제를 함께 완성한다.

올해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지자체 지원예산이 큰 폭으로 삭감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영화제에 대한 영화인들과 시민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올해의 상영작 공모에는 단편영화 1,189편과 장편영화 90편 등 총 1,279편의 작품이 접수되며 지난해(단편 953편, 장편 77편 등 총 1,030편)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강릉씨네마떼끄가 주최하는 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1일 강릉 정동초교 운동장에서 개막했다. 권태명 기자

권정삼 강릉씨네마떼끄 대표는 “강원 최초의 독립영화제이자 국내 최초 야외영화제로서 정동진독립영화제의 가치와 사회적 기능을 고민했다”며 “정동진 하늘을 가득 채운 별을 보며 관객들이 특별한 순간을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진유 정동진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독립영화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영화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상영장 선정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예산삭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화제에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영화인들과 시민들을 따라 정동진독립영화제는 꿋꿋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릉=김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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