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글’을 짓는 시간, 삶을 엮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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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예가 이정 이한나, 춘천미술관에서 ‘우리’의 풍경을 펼치다
- 오는 6일까지 전시…기획자 김효정 ‘사운드 테라피’도 진행

서예가 이정 이한나씨의 개인전이 오는 6일까지 춘천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우리 삶이 예술이 될 때’를 주제로 이 작가의 독특한 ‘글’ 세상을 엿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들은 일상에서 접하는 단어와 말, 쓰기 행위를 재료로 삼아 감정과 의미의 밀도를 구축하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글자, 문장, 반복된 언어적 패턴이 재료로 사용되며, 이러한 언어적 조형은 삶의 특정 순간이나 관계, 사물의 리듬과 연결되어 설치돼 있다. 전시에는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 ‘공명(共鳴)’도 포함된다. 시민과의 만남을 통해 수집한 문장과 대화 일부가 전시장 벽면에 함께 설치되어 있으며, 일부 작품은 참여자의 문장과 작가의 구성 방식이 결합된 형태로 제시된다. 전시 전체는 언어적 표현과 감각적 구성, 참여자 서사의 조합을 통해, 직조된 형태의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작가는 “(이번 전시는)시민들이 갖고 있는 각자의 단어를 수집하고, 그것을 작가의 글씨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라며 “우리의 이야기가 다른 이에게 닿아 그들의 마음 속에 있는 악기가 울릴 때, 우리 삶은 예술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4일 오전 11시, 5·6일 오후 3시 전시장에서는 독일 공인음악치료사로 전시를 기획한 김효정씨의 사운드 테라피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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