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정의당 강원 “원강수 시장 처벌불원서 제출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화합 요구하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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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원주시가 아카데미극장 철거 반대 집회에 나선 시민단체에 대해 처벌불원서를 제출(본보 지난 4일자 11면 보도)하겠다고 밝히자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이 "정치적 쇼"라고 비판했다.
도당은 5일 성명을 내고 "원강수 원주시장은 '지역사회의 통합과 원주시의 미래를 위해 용서와 포용을 선택했다'며 마치 자신이 관용을 베푸는 것처럼 포장했다"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용서를 선택한다니, 이보다 뻔뻔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철거 강행으로 60년 역사의 문화공간을 파괴한 것은 원강수 (시장) 본인"이라며 "정작 사과해야 할 당사자가 '갈등 해소'와 '시민 통합'이라는 그럴듯한 포장지로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 한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원 시장이 11일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갑자기 '처벌불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시민사회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자, 자신의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고 했다.
이어 "'아카데미의 친구들'과 함께한 시민들이 지키려 한 것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원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민주주의 원칙이었다"며 "원 시장이 진정으로 화합을 원한다면 불법적 철거 강행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민주적 절차 무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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