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고령층 지류형 상품권 선호·사용처 못 찾아 … 소비 활성화 지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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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 홍천군 고령층 지류형 선호
사용기한 따로 없어 제도 취지 못 살릴 가능성
면 단위 지역은 사용처 찾기 어려워 대안 필요

본사 DB

【홍천】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리기 시작한 가운데, 초고령화 사회인 홍천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지류 상품권 선호 현상이 뚜렷하면서 제도 취지인 ‘빠른 소비 회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홍천군에 따르면 주민 6만5,680명에 대한 민생 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이 이르면 이번 주 중에 마무리 된다.

신용·체크카드, 홍천사랑카드 등으로 발급 받은 인원은 4만6,000명에 달한다. 지급 대상자의 30%는 지류형 상품권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읍·면행정복지센터들이 지류형 상품권 신청·지급을 추진 중인데,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층이 찾고 있다.

문제는 신용·체크카드, 홍천사랑카드로 지급된 소비쿠폰 지원금은 오는 11월30일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지류형 상품권은 별도 기한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소비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살리기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면 단위 지역 어르신들은 사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생필품 구매가 가능한 하나로 마트는 연 매출 30억원 이상 유통업체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하고 마을에는 식당, 가게 등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강두영 서면 번영회장은 “고령층은 차가 없는 경우가 많아 이동이 어렵고, 외식이나 의류 소비도 익숙하지 않다”며 “읍내까지 1시간 가까이 걸려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지류형 상품권 소비 촉진 방안이 별도로 필요한 실정이다.

김경호 강원도 자영업자총연합회 홍천지회장은 “민생회복 소비 쿠폰이 풀리고, 상점 마다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지류형 상품권을 쓰는 고객은 많이 없다”며 “제도 취지에 맞게 서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천읍행정복지센터가 운영 중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안내 창구. 사진=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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