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뉴스] “반갑다 비야”…속초·고성 가뭄 해갈

본문

영북 권역 저수지 평균 저수율 51.8% 기록
농민들 가뭄 해갈에 반가운 기색

◇강원일보DB

【속초·고성】 올 여름 초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던 영동 북부지역이 최근 계속되는 강수로 해갈하며 위기를 넘겼다.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에 따르면 6일 기준 영북 권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1.8%(평년대비 76.9%)를 보였다. 이는 마른장마가 한창이던 지난달 3일 36.5%(평년대비 56.8%)의 평균저수율을 기록하며 주의단계에 진입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당시 가장 낮은 저수율(24.5%)을 보이며 위기를 겪었던 원암 저수지는 6일 53.9%의 저수율을 보였다.

죽어가는 농작물을 지켜보던 농민들은 가뭄 해갈에 반가운 기색을 드러냈다.

속초 장천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어두훈씨는 “그 동안 논 16만5,000여㎡와 밭 1만6,500여㎡에 심어놓은 농작물을 살리기 위해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고 양수기로 물을 끌어오는 등 무던히 애를 썼다”며 “이번 비로 논 가뭄은 해갈되고 죽어가던 밭작물도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군 토성면 교암리의 한 농민 김모씨도 “밭작물의 경우는 특히 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지난달 초와 달리 농기계를 활용한 별도의 급수를 하지 않아도 돼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앞서 속초시는 지난달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5일간 매일 살수차 5대를 투입해 논에 물을 공급하고, 농가에는 양수기와 양수호스를 제공하는 등 농민들과 함께 안간힘을 써온 바 있다.

고성군도 지난달 긴급 가뭄대책 실무회의 이후 ‘농업재해대책 상황실’ 운영에 들어가며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

다만 강수가 계속됨에 따라 군은 최근 상황실 운영을 마무리했다. 군 관계자는 “계속되는 강수에 따라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가 가능해지며 상황실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속초·고성 지역에는 7일 오후까지 비가 내린 후 8일 오전 맑은 하늘을 보인 뒤 오후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2,76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