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속보]김건희특검 서울구치소 진입, 윤 전 대통령 강제 구인…거부시 물리력 동원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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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소환 다음날 재집행…정성호 법무, 구치소에 협조 지시
尹 체포 협조할지는 불투명…1차 땐 수의 벗고 누워 완강 저항

◇서울구치소 들어가는 법무부 차량[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지 엿새 만인 7일 윤 전 대통령 강제 구인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재차 시도하고 있다.

1차 시도는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체포영장 집행을 완강히 거부해 무산됐다는 게 특검측 설명이다.

특검팀은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다음에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집행을 완료하겠다고도 통보했다.

특검팀은 언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2017년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서 최순실을 강제구인한 사실까지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이 어떻게 수사했는지 잘 알고 똑같이 적용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체포에 저항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잠시 더위를 식히기 위한 목적으로 수의를 벗었던 것이라고 항변하자 특검팀은 "저희가 보기에는 아니었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구치소 교정본부를 관할하는 법무부도 정성호 장관이 직접 나서 원칙적 대응을 주문하면서 체포 집행에 힘을 실었다.

법무부는 전날 정 장관이 서울구치소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도록,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업무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구치소는 1차 체포 시도 당시에는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발로 결국 물러선 바 있다. 내란특검의 조사를 위한 구인 시도 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지난달 9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2025.7.9

앞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일원인 배보윤(사법연수원 20기) 변호사는 특검팀의 첫 체포영장 집행 시도 이후 조사 일정과 방식을 협의하고자 특검팀에 변호인 선임계를 냈다.

양측이 조사 방식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라면 윤 전 대통령이 이날 2차 체포영장 집행도 순순히 협조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으로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힘써줬다는 의혹이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에는 순수 대면조사 7시간가량을 포함해 약 11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김 여사는 관련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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