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전날 방일 일정을 마치고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 2박 3일간의 방미 일정에 돌입한다.

하이라이트는 25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미국행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협상의 달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공략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는지, (저서인) 협상의 기술, 거래의 기술에 다 써놨더라"고 답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국익은 물론 이재명 정부 초반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만큼 각 현안에 대한 준비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분석 등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회담 테이블에는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협상의 후속 협의안이 오를 전망이다.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비롯해 세부적인 안건들이 논의될 수 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도 예상된다.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 및 국방비 증액 등 한미 군사동맹 강화·확대 논의가 심도있게 오갈 가능성이 높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양국의 경제통상 분야를 어떻게 안정화하느냐, 한미동맹을 어떻게 현대화하느냐, 어떻게 새로운 협력의 영역을 개척하느냐 등 3가지가 주요 논의 주제"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 조기 방문했으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에는 양국 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시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