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가뭄으로 힘든 일과 고민을 적었으니 바쁘시겠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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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운양초 6학년생들이 대통령실에 쓴 편지 일부. 사진=연합뉴스

강원 강릉시의 운양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심각한 가뭄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구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

학생들은 지난 4일, 각자 한 문장씩 써서 총 5장의 편지를 작성했다.

원래 강릉시청에 편지를 보내려고 했으나, 시가 오랜 기간 가뭄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학생들은 대통령실로 방향을 바꾸었다.

학생들은 편지의 첫 부분에서 "대통령님은 현명하게 문제를 잘 해결해줄 것 같다"며, 자신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전했다.

이들은 "가뭄으로 힘든 일과 고민을 적었으니 바쁘시겠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첫째, 학교에서 나눠준 생수가 너무 무겁다는 점을 들며, 1학년 동생들이 생수를 쉽게 들 수 있도록 배달 방법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둘째, 급식과 정수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호소하며 이에 대한 대처를 당부했다.

셋째, 자영업을 하는 부모님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재난 극복을 위한 쿠폰 발행을 고민해줄 것을 제안했다.

또한, 학생들은 가뭄이 장기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국회의원이 제때 대처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우리에게 투표권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절대 뽑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인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학생들은 편지의 말미에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 생각을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배웠다"고 언급하며, "기회가 된다면 우리 반 모두 대통령님을 뵙고 싶으니 꼭 초대해달라"고 요청했다.

편지를 보낸 김기수 담임교사는 "편지가 도착하면 대통령님께서 직접 읽어보실 것"이라며, "대통령님을 만나면 아이들과 함께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 상상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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