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제63회 강원예술제 성대한 개막… 태백 가을밤 울린 ‘공감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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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연못의 전설부터 미스트롯까지… 융합 공연 시민 ‘열광’
- 이재한 강원예총 회장,“예술은 감상이 아닌 참여입니다”

◇제63회 강원예술제 개막 축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공감음악회’가 지난 5일 태백문화광장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제63회 강원예술제가 지난 5일 개막 축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공감음악회’와 함께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태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마련된 ‘강원예술인대회’에 이어 태백문화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날 공연은 ‘이야기가 있는 총체극’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공연은 (사)한국전통문화예술원 태극의 ‘길놀이’로 시작됐다. 15명의 연주자들이 신명 나는 가락과 함께 무대로 들어서자 객석의 열기도 덩달아 달아올랐다. 이어 연예협회 3중창이 ‘못 찾겠다 꾀꼬리’를 통해 잃어버린 꿈을 찾아 헤매는 우리의 내면을 건드렸고, 더보이스 4중창은 ‘아빠의 청춘’을 불러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음악협회는 소프라노 민은홍의 축하 인사와 함께 ‘9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선보이며, 맑고 고운 선율로 가을의 서정을 더했다.

지난 5일 태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된 ‘강원예술인대회’에서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어 12인조 혼성 중창이 ‘아름다운 나라’를 열창하며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을 품은 태백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연극협회가 준비한 ‘황지연못의 비밀’이었다. 태백에 전해 내려오는 황부자의 전설을 바탕으로, 끝없는 욕심이 낳은 비극과 황지연못의 탄생을 사실감 있게 재현했다. 관객들은 “작은 나눔이 사람을 살리고, 작은 욕심이 세상을 무너뜨린다”는 메시지에 깊은 울림을 받았다.

무용협회는 창작극 ‘9월이 오면’ 중 ‘No Man No Cry’라는 제목의 무대를 통해 무더운 여름을 지나 새롭게 활기를 되찾는 9월의 도시를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사회자는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여러분 모두는 주인공”이라며 따뜻한 응원의 말을 덧붙였다. 2부 축하공연에는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선(善)을 차지한 가수 홍지윤이 출연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그녀는 ‘가리랑’, ‘분내음’, ‘배 띄워라’, ‘국악메들리’ 등을 선보이며 태백의 가을밤을 흥으로 물들였다.

◇6일 태백문화예술회관 대·소 전시실에서 개막한 강원미술협회전 개막식에서 회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재한 회장은 “강원예술제는 단순히 감상하는 행사를 넘어, 강원 예술인들이 화합하고 시민들이 함께하는 예술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전시와 공연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더 많은 분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체험하는 축제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63회 강원예술제는 지난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태백시 문화예술회관과 황지연못 일원에서 계속된다. 6일 개막한 강원미술협회전을 비롯해 강원예총 9개 회원단체가 준비한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이상호 태백시장, 고재창 태백시의장, 정연길 도문화체육국장, 전종률 G1방송 대표이사를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강원예총 회원, 시민들이 객석을 가득 메워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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