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비 속에 더 깊어진 교감, '마실중DOG'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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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80주년 강원일보, 춘천시 공동주최
반려문화 확산과 산책 코스 홍보 성과
27일 옛 강촌역서 2차 프로그램 열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살짝 내린 20일 아침, 춘천 동면 너울숲공원은 반려견과 보호자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2025 마실중DOG’ 1차 행사가 비를 벗 삼아 성황리에 열리며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밤새 내린 빗줄기는 행사 시작 무렵 가늘어지며 산책길을 촉촉하게 적셨다. 우비를 챙겨 입은 30여 팀의 보호자와 반려견들은 흙냄새와 풀향기가 진하게 배어 나온 길을 함께 걸으며 더욱 깊은 교감을 나눴다. 빗방울이 털에 맺힌 반려견들이 서로를 향해 꼬리를 흔드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적셨다.
산책 코스는 공원을 출발해 강변삼거리 반환점을 돌아오는 약 4㎞ 구간이었다. 출발선에서는 보호자와 반려견의 모습을 즉석에서 사진으로 남겨주는 이벤트가 진행됐고, 버스킹 공연과 비누방울 쇼도 펼쳐지며 행사장을 한 폭의 그림처럼 물들였다. 반려동물 용품을 증정하는 깜짝 경품 이벤트도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산책을 마친 뒤에는 펫티켓 안내와 반려견 행동 교육이 마련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도 이어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와 춘천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다. 반려동물과 걷기 좋은 춘천의 산책 코스를 알리고, 반려 문화가 지역 사회에 건강하게 뿌리내리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6살 포메라니안 ‘강이’를 동행한 백윤영(53·동면 장학리)씨는 “비 때문에 잠시 망설였지만, 오히려 빗소리 덕분에 더 특별한 산책이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강아지를 안은 그의 얼굴에는 흡족함과 따뜻함이 묻어났다.
행사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는 27일 열리는 2차 행사에서도 풍성한 체험과 즐길 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차 ‘마실중DOG’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옛 강촌역 일원에서 열린다. 백양리 폐역까지 이어지는 봄내길 7코스를 함께 걸으며 플리마켓, 공연, 피크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또 다른 특별한 하루를 선사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이벤트 홈페이지(https://event-us.kr/25masildog/event)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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