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뉴스] 檢, 실종된 전북대 수의대생 등신대 훼손 사건 관련 경찰에 보완 수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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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 전 이윤희씨 등신대[이윤희 실종사건 공식채널 유튜브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19년 전 실종된 이윤희(당시 29·전북대 수의학과) 씨의 가족과 유튜버가 최근 전북 전주시 도심에 세워둔 등신대가 훼손된 사건과 관련, 검찰이 경위를 더 살펴달라며 경찰에 사건을 돌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이씨와 같은 학교에 다녔던 인물이 재물손괴 피의자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은 최근 이 사건에 대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검찰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관련 사건에 대한 구체적 공보는 어렵다"고 전했다.

◇18년째 실종된 전북대 이윤희 씨[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전주완산경찰서는 이씨의 등신대를 넘어뜨리고 훼손한 혐의로 A씨를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배경 등에 대한 부분을 보완해달라는 검찰의 요구가 있었다"며 "사건 기록 등을 더 살펴보고 조만간 검찰에 사건을 다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5월 8일 오후 8시 20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도로에 세워진 이윤희 씨의 등신대 2개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등신대 훼손을 인정하면서도 "이씨의 가족과 유튜버가 나를 실종사건의 범인으로 몰면서 집요하게 스토킹했다"고 토로했다.

◇18년째 실종된 전북대 이윤희 씨[연합뉴스 자료사진]

A씨의 법률대리인은 "이윤희 씨 실종 사건은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A씨는 당시 실종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도, 이씨 가족과 유튜버는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 A씨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듯한 등신대를 (A씨의 주거시 인근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윤희 씨는 전북대 수의학과에 재학 중이던 2006년 6월 5일 교수 및 학과 동료 40여명과 종강 모임을 한 뒤 다음 날 새벽 모임 장소에서 1.5㎞ 떨어진 원룸으로 귀가했으나 이후 실종됐다.

당시 경찰은 실종 사건 현장을 보존하지 않은 채 이씨의 친구들이 원룸을 치우는 것을 내버려 뒀고, 사건 일주일 뒤에는 누군가 이씨의 컴퓨터에 접속했는데도 이 과정을 또렷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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