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복 컬러 매칭, 넥타이보다 구두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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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이 섞이는 순간을 보면 늘 흥미롭습니다. 서로 다른 색이 만나 경계를 흐리며 새로운 빛을 만들어내는 그 찰나. 예복의 색도 그렇습니다. 단정해야 하지만, 동시에 개성이 살아 있어야 하죠. 흑백의 고전적인 조합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만, 최근 원주 웨딩박람회에서는 조금 더 미묘한 색감의 매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뜻밖에도 ‘구두’가 있습니다. 넥타이가 아닌 구두가 컬러 매칭의 출발점이 되는 시대라니, 흥미롭지 않나요?


보통 예복을 맞출 때 많은 분들이 상의나 넥타이 색상부터 고민합니다. 하지만 스타일리스트들은 요즘 “발끝에서부터 조화가 완성된다”고 말합니다. 신랑의 구두는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전체 룩의 무게 중심을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웨딩 촬영이나 본식에서는 구두 색이 배경 조명, 드레스 톤, 플로리스트 연출과 어우러져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하죠.


예를 들어, 클래식한 블랙 슈즈는 언제나 무난하지만, 네이비 수트와 함께라면 오히려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다크 브라운 톤의 구두로 자연스러운 깊이를 더해보세요. 반대로 라이트 그레이나 베이지 수트에는 버건디 컬러의 구두가 의외의 고급스러움을 만들어냅니다. 중요한 건 넥타이보다 구두의 색을 먼저 정하고, 그 톤에 맞춰 상체의 액세서리를 구성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전체적인 색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세련된 균형이 생깁니다.


또 하나의 팁은 소재감입니다. 매트한 가죽, 광택 있는 페이턴트, 스웨이드 같은 ‘브라운’이라도 느낌은 전혀 다르죠. 구두가 어떤 질감이냐에 따라 예복 원단의 선택도 달라집니다. 매끄러운 구두에는 울 수트가, 질감이 살아 있는 구두에는 린넨이나 혼방 소재가 잘 어울립니다.


결국 예복 컬러 매칭은 ‘구두가 먼저’라는 말이 단순한 순서의 문제가 아니라, 스타일의 철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발끝에서 시작된 감각이 상체로 이어지고, 그 흐름이 전체를 하나로 묶습니다. 그래서 신랑의 옷차림은 더 이상 넥타이의 색으로만 정의되지 않습니다. 당신의 결혼식이 어떤 분위기일지, 그 첫 걸음은 오늘 어떤 구두를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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