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론 뮤익’ 20일 만에 10만 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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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보편적 모습을 담은 익숙한 인물상과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리얼한 표현력에 보는 즉시 공감을 자아낸다. 전시장 관람객들 간에 많은 대화가 오가고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 (홍이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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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높이 1.2m에 달하는 거대한 두개골 100개로 이뤄진 작품 ‘매스’(2016~17) 앞에 선 관람객. 서울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는 '론 뮤익' 개인전은 7월 13일까지다. 뉴스1

호주 출신 조각가 론뮤익(67)의 아시아 최대 규모 회고전이 열리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이 일평균 최다 관람객 기록을 경신했다. 개막 20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5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평생 만든 조각이 48점뿐인 과작의 작가여서 전시 초기에는 흰 전시장이 다소 휑한 인상이었지만 이내 관람객들로 채워졌다.

7월 13일까지 전시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과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론 뮤익의 대표 조각 10점과 스튜디오 사진 연작 12점, 다큐멘터리 필름 두 편 등 총 24점이 출품됐다. 본인 얼굴의 네 배 크기로 수염 자국까지 사실적으로 재현한 ‘마스크Ⅱ’(2002), 가로 6m50㎝ 크기로 침대에 누운 거대한 여인상 ‘침대에서’(2005), 작가가 길에서 마주친 아기 엄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쇼핑하는 여인’(2013) 등 시기별 대표작이 출품됐다. 때론 거대하고 때론 작은 모습이되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인체 조각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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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뮤익' 전시장 앞에 줄 선 관람객들.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 측은 "주말에는 일평균 7400명, 주중 4200명이 관람해 전시장 안팎에 긴 줄을 이루고 있다"며 "작가의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매일 수행하듯 온전히 자기 손으로 반복하는 삶에서 위로받았다는 관객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7월 13일까지 열리며 내년 일본 모리 미술관으로 이어진다. 성인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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