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문수냐 한동훈이냐 투표함 열어야 안다" 국힘 대선후보 오늘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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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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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일 김문수·한동훈 후보에 대한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김 후보가 유동규 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손을 잡고 있다. [뉴시스]

3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김문수·한동훈 후보 중 한 명이 결정된다. 1~2일 이틀간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3차 경선투표(선거인단 50%·여론조사 50%) 개표 결과가 발표된다. ‘국민의힘 대선후보’지만 그가 대선에 나설 최종 후보인지 여전히 미지수다. 당 지도부가 한덕수 무소속 후보까지 포함한 ‘빅텐트’를 마련하려 해서다. 물론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당무 우선권을 가진다. 향후 일정에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더라도 당 안팎에서 점증하는 단일화 여론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관문을 통과하더라도 또 ‘단일화’란 다른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다. 끝나도 끝난 게 아닌 셈이다.

일단 두 후보는 3차 경선 승리를 위해 경선 마지막 날인 2일까지 총력전을 벌였다. ‘트럼프 발’ 관세 전쟁 와중 경제사령탑인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탄핵소추를 추진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모두 자신이 ‘이 후보에 맞설 적임자’라고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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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1일 ‘민심 풍향계’로 불리는 충청지역을, 다음날인 2일엔 서울 강남구 수서역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홍보관을 찾았다. 과거 경기지사 시절 GTX 사업을 추진했던 걸 부각하려는 행보다. 김 후보는 GTX를 타고 서울 수서역과 경기 동탄역을 오가며 시민들과 만났다. 그는 “세계에서 GTX를 능가하는 도시 교통 수단이 없다”며 “대통령이 되면 도시 교통 혁명으로 세계 최고의 도시 철도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서울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재명 후보가 대한민국을 맡아 재건축 등 국정 행정 분야를 맡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겠냐”고 지적했다.

이날 페이스북에서 적은 글에서도 그는 “민주당의 심야 폭거로 국정이 ‘대대대행(代代代行)’이란 참담한 상황으로 추락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과 이재명이 집권하면 나라가 망할 거라는 국민적 우려가 기우가 아니었음을 여실히 보여준 폭거”라며 “저 김문수가 대선에서 승리해 이재명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사전투표 폐지 및 본 투표 기간 이틀로 연장 ▶국가정보원으로의 대공수사권 환원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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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을 방문한 한 후보가 부평깡통시장에서 시민들과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뉴스1]

한 후보는 전날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에 이어 이날 부산·경남(PK), 서울을 돌았다. 창원 마산어시장을 찾은 한 후보는 “마산의 경제 상황이 대단히 안 좋고 롯데백화점도 철수하면서 마산 시민이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롯데백화점 자리에 마산 시민들이 다시 자긍심을 갖고 기운을 받을 만한 업체를 반드시 유치하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오후엔 서울로 올라와 강서 마곡지구와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막바지 지지호소에 나섰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밤 대구에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흙탕물 튀지 않게, 제가 저 민주당 진흙탕에 뛰어들어 싸워 이기겠다”며 자필 편지 사진을 올렸다. 여기엔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사건 유죄 취지 파기 환송 판결로) 이재명 찍는 표는 사표가 될 테니 우리가 명분 있고 비전 있는 후보를 내면 이긴다”며 “다른 분들, 훌륭하지만 지금 이 개싸움을 감당할 분들이 아니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국민을 지킬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성장하는 중산층’ 키워드를 내걸고 ▶종합부동산세 폐지와 ▶근로소득세 인하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주택 구입 시 취득세 면제 ▶배우자 상속세 면제 등의 세제 개편 공약을 발표했다.

최종 대선 경선 당원투표율 53%
3차 경선의 승자는 3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차 경선 투표에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은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 2회차까지 진행된 이날 제21대 대통령후보자 3차 경선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은 52.6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총 선거인단 76만4853명 중 40만2481명이 참여했다. 전날(1일) 선거인단 대상 진행된 모바일투표는 오후 6시 마감 기준 투표율 44.83%를 기록했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의 4파전으로 치러진 2차 경선의 모바일 투표율(42.13%), 최종 투표율(50.93%)보다 높은 수치다. 최종 당원 투표율은 2일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 선거인단 대상 ARS 투표까지 합산해 산출한다.

현재 판세를 두고 두 후보 측 모두 “승리한다”고 말한다. 당 안팎에선 김문수 후보가 앞서가는 가운데 하락세인 반면 한동훈 후보가 상승세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투표함을 열어봐야 한다는 말도 있다. 실제 여론조사에선 앞서거니 뒤서기 하는 하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30일 1000명을 대상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했을 경우 한동훈 후보(21%)가 김문수 후보(15%)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했을 땐 이재명 후보가 42%로 수위였고 한덕수(32%)·한동훈(9%)·김문수(6%) 후보 순이었다. 지난달 23~25일 TV조선·케이스탯리서치 조사에선 이 후보가 44%일 때 한·김 후보 모두 8%로 나왔다. 한덕수 후보는 1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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