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종 수익률 550만%"…은퇴 앞둔 버핏에 CEO들 찬사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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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오른쪽)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AP=연합뉴스
올해 말 은퇴를 선언한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향한 미국 재계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버핏 회장에 대해 "미국 자본주의의 모든 긍정적인 면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버핏은 정직과 낙관, 상식으로 미국과 미국 기업의 성장에 투자한 인물"이라며 "버핏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그를 친구라고 부를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팀 쿡 애플 CEO도 소셜미디어에 "나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이 버핏 회장의 지혜에 영감을 받았다"고 적었고,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는 인생과 사업에 대한 버핏 회장의 여러 가르침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기술·금융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간 인물을 비롯해 전 세계 투자자들이 버핏 회장의 발자취에 주목하는 건 단연코 그의 실적 때문이다. 버핏 회장이 1964년 인수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2024년까지 60년간 550만2284% 상승했다. 연평균 20%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배당을 포함한 총수익률은 3만9054%였다.
몰락하던 직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그 사이 연간 매출 4000억달러(약 561조 원)를 올리는 180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가 됐다. 철도, 에너지, 화학 등 다양한 분야가 망라된 자회사 명단에는 미국의 대형 보험사 가이코, 건전지 제조업체 듀라셀, 패스트푸드 체인 데어리 퀸 등 유명 업체들도 포함됐다.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은 1조2000억달러(약 1683조원)로 전 세계 상장기업 중 8위에 올라가 있다.
버핏 회장은 억만장자 투자자 중에서도 특유의 소박함과 재치 있는 발언들로 대중적인 인기까지 얻은 드문 사례다.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져야 한다', '복리의 마법을 믿고 기다려라'와 같은 그의 말은 여전히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유효한 철학이다. 특히 기업의 내재가치에 기반해 주식을 선택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으로 유명하다.
애플과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셰브런 등 소수의 주식이 2630억달러(약 368조8000억원)에 달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중 70%를 차지한다. 또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 3477억달러(약 487조6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 명문대학인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보유한 기금 총액보다도 큰 규모다. 이와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단기 국채의 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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