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타마요 24점' 프로농구 LG, SK 꺾고 챔프전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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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 타마요(가운데). [사진 KBL]

프로농구 창원 LG가 ‘필리핀 특급’ 칼 타마요(24)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정규리그 2위)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에서 서울 SK(정규리그 1위)를 75-66으로 꺾었다. 1997년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챔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 70.4%(27회 중 19회)를 잡았다.

LG의 2m2㎝ 장신 포워드 타마요가 2쿼터에 코너와 탑에서 연속 3점슛을 터트리며 전반전 42-35 리드를 이끌었다. 타마요는 4쿼터 중반 상대 추격을 뿌리치는 페이드어웨이슛으로 68-61을 만드는 등 3점슛 4개 포함 양 팀 최다인 24점(10리바운드)을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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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 마레이(오른쪽)과 타마요. [사진 KBL]

정규리그 속공 1위(경기당 7.8개) SK는 이날 속공 득점이 단 2점에 그쳤다. 타마요가 왕성한 활동량으로 도움 수비를 펼친 덕분이었다. 타마요는 ‘2001년생 트리오’ 유기상, 양준석과 함께 조직적인 수비로 SK의 실책을 유도했다. 4년 연속 리바운드왕에 오른 LG 이집트 출신 센터 아셈 마레이는 이날도 리바운드를 14개(19점)나 잡았다. 골밑을 장악하며 SK의 자랑인 역습을 차단했다.

마레이는 4쿼터에 62-59로 쫓기자 호쾌한 속공 원핸드 덩크슛을 꽂았다. 플랜 A~C까지 준비한 LG 수비에 묶여 터프샷을 쏠 수밖에 없었던 SK 자밀 워니는 전반에 5득점에 그쳤다.

LG 포워드 정인덕은 4쿼터 막판에 결정적인 3점슛과 어시스트, 뱅크슛까지 잇따라 성공시켜 점수를 9점 차로 벌리며 경기를 끝냈다. 타마요는 “상대가 계속 수비를 바꿨는데, 승부처에서 ‘인덕션(정인덕의 별명)’에 좋은 찬스가 났고, 그 부분을 잘 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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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을 장악한 창원 LG 마레이(가운데). [사진 KBL]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 타마요는 일본에서 뛰다가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해 올 시즌 아시아 쿼터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일찍 결혼해 세 살 아들을 둔 타마요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있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1승5패로 뒤졌던 LG의 조상현 감독이 SK의 전희철 감독과 전략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양팀의 챔프 2차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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