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국힘 향해 “김문수는 바지후보…경선 왜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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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인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며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김 후보 양 옆으로는 엄태영(왼쪽),김대식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자당 대선 후보인 김문수 후보를 향해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를 압박한 것에 대해 “내란 세력의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비판했다.
황정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바지 후보’를 뽑아 명분도 없는 단일화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 사기극이 폭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열린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는 한마디로 눈 뜨고 보기 어려운 난장판이었다. 2부 리그가 아니라 내란 세력의 대국민 사기극이었다”고 덧붙였다.
황 대변인은 전날 단일화 문제를 논의한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두고 “지도부와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한덕수 당이냐’라고 항변하는 김 후보를 ‘사기꾼’이라고 매도했다”며 “자신들의 대선 후보를 바지 후보 취급하려면 경선은 왜 했나”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10∼11일에 전당대회를 소집하겠다는 공고를 낸 데 대해서도 “코미디가 따로 없다”면서 “정당 사상 이런 사례가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후보 단일화를 거쳐 10∼11일에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려 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통상의 관례대로 날짜를 못 박지 못한 점을 비판한 것이다.
황 대변인은 “국민의힘 경선은 내란 대행 한덕수를 후보로 추대하려는 대국민 사기극에 국민까지 끌어들인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강훈식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는 노욕과 노욕의 대결”이라고 비판했다.
강 실장은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 일시도 특정하지 않은, 듣도 보도 못한 일방적 공지”라며 “계약할 준비도 안 되어 있는데 계약서만 먼저 내민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앞에 반성과 혁신, 미래는커녕, 차기 당권 싸움에만 몰두하는 내란계엄 극우정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재차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겸 수석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당권파는 전당대회를 소집해 후보의 당무 우선권을 무력화시키는 (당헌·당규) 개정을 할 것”이라며 “김문수의 항복이냐, 제명이냐”라고 적었다.
한편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위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방 유세 현장으로 내려오겠다고 밝히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주 지방 방문 일정 도중 기자들에게 “저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대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알리는 데 온 힘을 쏟았고,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드렸다”며 “하지만 당이 대선후보에 대한 지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 대선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며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나. 그래서 저는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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