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문수, 홍준표 발언 인용 “대선 후보, 비대위 해체 권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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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6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뒷편에는 한 지지자가 '양보 하지 마세요'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일 ‘당무 우선권’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해체할 권한을 가진다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인용하며 당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의 일부를 게시했다.
해당 보도에는 2017년 10월 당대표 시절 당헌·당규상의 당무우선권을 직접 만든 홍 전 시장이 “당무우선권은 대선 후보의 전권 행사”라며 비대위 해체 권한도 가진다는 내용이 담겼다.
비록 홍 전 시장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지만, 김 후보가 비대위 해체 수준의 적극 대응을 언급한 것이다.
국민의힘 당헌 74조는 ‘대통령 후보자는 선출된 날로부터 대통령 선거일까지 선거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포괄적인 규정인 만큼, 이에 대한 해석도 분분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의 게시물에 대해 “당헌당규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온 말씀이라고 본다”며 “왜냐하면 비대위는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서 결정됐기 때문에 누가 당 대표가 되든 간에 비대위를 해체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당무우선권에도 불구, 당 사무와 관련한 요구에 불응한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날 김 후보는 경북 경주에서 1박 2일 일정 도중 기자들과 만나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며 “저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대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알리는 데 온 힘을 쏟았다.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드렸고 지금도 단일화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 대선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며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나. 그래서 저는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로 올라가서 남은 여러 가지 현안 문제에 대해서 깊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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