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2번째 내한 톰 크루즈 “비행기 날개 매달릴 땐 나도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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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사진, 왼쪽)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2015년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5번째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부터 '파이널 레코닝'까지 꾸준히 합을 맞춰 온 듀오다. 뉴스1

감독님도 비행기 날개에 올라보라고 말했죠.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파이널 레코닝’)의 배우 톰 크루즈(62)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파이널 레코닝’ 기자간담회에서 극한 환경 속 촬영기를 전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57) 감독이 비행기 날개에 오른 후 더 많은 동작을 하라고 지시하자 “직접 날개에 올라보라”고 역제안을 했다는 것.

17일 국내 개봉하는 ‘파이널 레코닝’을 위해 내한한 톰 크루즈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방문도 내 꿈 중 하나였다. 이곳에 12번째 방문한 것이 그 증거”라고 웃으며 말했다.

12번째 방한은 할리우드 스타 중 가장 많은 횟수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이하 시리즈)의 전편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2023) 때도 한국을 찾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크루즈 외에도 맥쿼리 감독과 출연 배우 사이먼 페그, 헤일리 앳웰, 폼 클레멘티에프, 그렉 타잔 데이비스가 함께했다.

‘파이널 레코닝’은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무기로 인해 인류 전체가 위협받는 상황 속 미션에 뛰어드는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그가 소속된 IMF(Impossible Mission Force) 팀원들의 이야기.

전작에 이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맥쿼리 감독은 크루즈와 2015년부터 시리즈를 함께했으며 ‘잭 리처’(2012),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 등에서도 합을 맞춰왔다. 크루즈는 “맥쿼리 감독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배우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맞는 배역을 써 주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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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사진)는 이번 '파이널 레코닝'에서도 불가능할 것만 같은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크루즈가 직접 소화한 고강도 액션이 이번 영화에서도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2438km 상공에서 거센 바람을 맞으며 비행기의 한쪽 날개에 매달리고, 맨몸으로 깊은 바닷속 수중 임무를 수행한다. 맥쿼리 감독은 “물속 공간이 미지의 영역이란 점에서 공포를 느꼈다”며 “외부 세트에선 소음 때문에 소통이 어려웠기 때문에 수중 장면은 온전히 톰 크루즈의 기억에 의존해 연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극해상의 노르웨이 최북단에선 영하 40도의 추위 속 로케이션 촬영도 이뤄졌다. 이날 함께 기자간담회에 방문한 사이먼 페그 등 배우들은 “서로 동상에 걸리지 않았는지 확인했다”며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전했다.

크루즈는 “시리즈를 거듭하며 스토리텔링을 더 잘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비행기 날개에 매달리는 등) 극단적인 촬영 상황에 처할 때마다 무섭긴 하나,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두렵지는 않다”며 “‘부담을 느끼는 것은 특권’이란 말을 자주 한다”고 밝혔다.

시리즈는 1996년 개봉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으로 시작해, 29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아왔다. ‘파이널 레코닝’은 총 8편에 이르는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톰 크루즈는 “이번 작품이 시리즈의 마지막이냐”는 질문에 “이번 ‘파이널 레코닝’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다. 관객들이 즐기길 원한다”라고만 답했다.

'파이널 레코닝'은 오는 13일 개막하는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시리즈 중 칸에서 상영되는 첫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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