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洪 책사 이병태 품은 이준석…민주당 영입전 뒤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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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중앙포토

‘홍준표 캠프’ 정책통인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가 12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한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교수는 이날 오후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할 뜻을 이 후보 측에 전달했다. 이 교수는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홍준표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지난 2021년 대선 경선 당시에도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에서 정책 참모로 활동했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끝난 직후부터 이 교수를 포함한 홍준표 캠프 출신 인사들에게 두루 연락을 취하며 영입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전 시장 캠프 특정 인사들이 2~3명 정도 긍정적으로 말씀을 주셨다. 인선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에 대해선 그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도 영입을 위해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한다. 특히 최고위원을 지낸 이언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적극적으로 이 교수에게 영입을 제안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각각 다른 루트로 민주당 인사 세 명이 이 교수에게 접촉을 해온 걸로 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가 통합과 성장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캠프에서) 문재인 정부와 확실히 차별화하는 규제개혁을 하겠다는 취지로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최근 실용주의를 내걸고 중도 확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갑제ㆍ정규재 등 정통 보수 논객들과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장관은 보수ㆍ진보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분을 모시려고 한다”고 하기도 했다. 11일엔 “정치적 박해에도 실용주의를 추구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되새긴다”며 “도구가 잘하면 여러분들도 잘살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교수가 12일 ‘이준석 후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란 뜻을 전달하자 이언주 위원장이 “오늘 점심을 함께 하자”며 삼고초려하기도 했다고 한다. 다만 이 교수는 이 자리에서도 이 위원장에게 고사의 뜻을 밝혔다. 이 교수는 중앙일보 통화에서 ”정치인 가운데 자유시장경제의 가치와 철학을 믿고 이해하는 후보는 홍준표와 이준석 두 사람밖에 없다“며 ”디지털 경제를 이해하고, 86세대처럼 과거의 원한이 쌓이지 않는 세대가 전면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부합하는 게 이 후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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