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센트 "中과 악화 막을 매커니즘 갖춰…한·일과 협상도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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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이 시작된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미·사우디 투자 포럼'이 열렸다. 포럼에 참석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중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와 관련해 "미·중 양국이 긴장을 피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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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왕궁에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우리는 계획과 절차를 갖고 있었다"며 "중국과 사이에 없었던 건 매커니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의 협상 이후) 우리는 이전처럼 상황이 악화하는 것은 피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간 논의에 한계가 있냐'는 질문에 "모든 게 논의 대상"이라고 답했다.

다만 베센트 장관은 이날도 중국과 전략적인 산업에 대한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미국이 심각하게 자급자족하지 못하는 산업들을 미국으로 데려올 것"이라며 반도체·의약품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크고, 아름다운 경제 리밸런싱(rebalancing·재조정)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베센트 장관은 또 한국·일본·대만·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상에서도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F-16 전투기, 아라비아 말로 에스코트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이후 첫 순방지인 사우디에 이날 도착해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영접을 받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 원)이 도착하기 30분 전부터 사우디 공군의 F-15 전투기가 3대씩 양 옆에서 에스코트를 했다.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에어포스 원 계단에서부터 귀빈을 상징하는 보라색 카펫이 깔렸다. 또 빈 살만 왕세자가 공항에 직접 나타나 웃는 얼굴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다. 미 대통령 전용차 '더 비스트'가 리야드 왕궁으로 가능 동안에는 아라비아 말들이 에스코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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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왕궁에서 열린 도착 행사에서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왕궁에서의 환영식에선 트럼프 대통령 옆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엔비디아의 젠슨 황, 오픈AI의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 등이 자리했다.

또 이날 포럼에도 양국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포럼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블랙록, 시티그룹, IBM, 보잉,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의 미 기업 CEO들도 초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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