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경남 사천 항공정비업체에서 헬기에 탑승해 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4일 진주·사천·창원·밀양·양산 등 경남 일대를 돌았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부터 사흘째 영남 구석구석을 훑었다. 텃밭부터 단단히 다지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자는 전략이다. 이날의 화두는 “과학기술 대통령이 되겠다”였다.

진주 유세에선 “포스코제철부터 자동차, 조선, K방산을 다 만들어낸 분이 박정희 대통령인데 박 대통령이 과학기술자가 아니지만 과학기술의 소중함을 알고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길러냈다”고 했다.

이어 사천 우주항공청에선 “우주항공 부문이 단기간에 크게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게 집중 지원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관계자에게서 ‘예산 2조원을 지원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는 “2조원을 확보하면 뭘 할 수 있냐. 그림이 안 그려진다. 2조원 갖고 되겠나. 10배 정도 획기적인 지원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국가 예산 5% 연구개발(R&D) 투자 ▶과학기술인 처우 보장 과학기술기본법 제정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R&D 예비타당성 조사 폐지 ▶대학원생 연구생활 장려금 예산 2배로(1200억원) 확대 ▶우수 석박사생 장학금 대상 10배로 확대(1만 명) 등의 관련 공약도 발표했다.

창원 국가산업단지 두산에너빌리티 방문 때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학기술·경제 정책을 언급하며 보수 후보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이날 김 후보 캠프엔 윤석열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 친구이자 12·3 비상계엄 이후 법률대리인 겸 대변인 역할을 맡아온 석동현 변호사가 시민사회특별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또한 박철언 전 정무1장관 등을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