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로템, 4200억원 대만 타이중 무인 전동차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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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대만에서 무인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15일 대만 타이중시 도시철도공정국에서 발주한 타이중 블루라인 전동차 공급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4200억원이다. 전동차 공급은 2038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대만 정부는 도시 교통 효율화와 시민 이동 편의성 향상을 위해 각 도시의 대중 교통망을 강화하고 있다. 인구 약 280만명의 중부 최대 도시인 타이중시 역시 도시 교통 체계를 철도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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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납품할 대만 타이중 블루라인 무인 전동차 조감도. 사진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이번에 납품할 무인 전동차는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방 충돌방지 장치 기술을 적용해 운행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3량 1편성으로 한 번에 최대 530명의 승객 탑승이 가능하다.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80km이다. 전동차 차체는 가벼운 알루미늄을 사용해 차량의 내구성을 높이는 한편 중량은 감소시켜 에너지 소비 효율을 향상 시켰다.

현대로템은 과거 대만 철도청 전동차 사업을 비롯해 가오슝 레드라인 전동차, 타이페이 메트로 전동차, 타오위안 그린라인 무인경전철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에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한 타이중 블루라인은 타이중시가 교통 효율화를 위해 추진하는 철도 건설 사업 4개 노선(그린, 블루, 레드, 오렌지) 중 두 번째 노선(총 24.78km, 20개역)으로 서쪽 타이중항에서 출발해 도심을 관통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대만에서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수주로 이어졌다”며 “현지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을 납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1761억 원으로 같은 기간 57.3% 늘어났다. 순이익은 182.5% 증가한 1571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방산 호황에 힘입어 올해 들어 레일솔루션 부문에서만 이미 3조 원 넘는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에는 모로코 철도청과 2조2027억 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계약을, 3월에는 5811억 원 규모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 철도차량 공급 계약을, 지난달에는 1442억 원 규모 미국 MBTA 이층객차 사업 추가 물량 및 예비품 공급 계약을 잇달아 따냈다.

이밖에 2022년 폴란드와 수출 계약을 맺은 K2 전차의 경우 올해까지 1차 계약분인 180대를 모두 납품할 예정이다. 수출 물량이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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