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테러 위협' 주장에…국힘 "중증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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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빛의 혁명’ 대선 출정식에서 방탄복을 입은 채 선거 점퍼를 입고 있다. 김성룡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노린 테러 위협 제보가 잇따른다는 민주당을 향해 "중증 망상"이라며 "'카더라' 식으로 떠들지 말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사거리 2㎞에 달하는 저격용 괴물 소총이 밀반입됐다' 등 망상에 찌든 음모론을 살포하고 있다"며 "마치 궁예가 마구니를 잡겠다며 아무나 의심한 것과 똑같은 중증 망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면 카더라 식으로 떠들지 말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 된다"며 "엄청난 테러 위협인데 왜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진성준 정책본부장은 지난 13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거리가 2㎞에 달한다는 저격용 괴물 소총이 밀반입됐다는 제보까지 접수되고 있다"며 "전문 킬러들이 쓰는 저격 소총"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3일에는 '이 후보에 대한 습격을 모의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현장에서 대인 접촉을 줄였으며, 12일 광화문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선 선거운동 점퍼 속에 방탄복을 착용하기도 했다.

박성훈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로 국민적 혼란과 불필요한 의심을 확대할 것이 아니라, 경찰에 신속하게 정보를 넘겨 진위를 밝히면 된다"며 "테러 위협이 거짓이라면 선거를 왜곡하려는 시도와 다름없다. 국민 불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발언에 신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석 청년대변인은 "실체 없는 위협을 과장해 피해자 서사를 만들고 수많은 범죄 혐의에 대한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정치적 시도는 더 이상 유권자들에게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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