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닭’ 삼양식품, 주가도 불맛…역대급 실적에 황제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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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마트에 진열돼있는 모습. 쿠알라룸푸르=김도년 기자

삼양식품이 1주당 가격이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찍은 가운데 삼양식품 주가는 16일 장 초반 10% 넘게 뛰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 주가는 전일(99만1000원)보다 13% 상승한 112만1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24.45% 오른 123만3000원을 터치한 뒤 10시 45분 현재 110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에서는 전장보다 18.06% 오른 117만원까지 뛰었다.

삼양식품이 장중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황제주’에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처음 장중 주가 100만원을 넘겼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긴 적은 없다.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은 올 1분기 시장 예상치를 30% 가까이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이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5290억원,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134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회사 측은 “미국·중국·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의 고른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높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120만→170만원), IBK투자증권(108만→145만원), 키움증권(120만→140만원), 하나증권(110만→135만원), 교보증권(102만→133만원), 유안타증권(110만→131만원), 한국투자증권(110만→130만원), 신한투자증권(110만→125만원) 등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 제품이 현재 미국·중국·유럽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7월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밀양 제2공장도 연말 ‘풀 캐파’(생산능력 최대가동)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률(OPM) 25%를 달성하며 국내 식품 업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것도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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