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닭’ 삼양식품, 주가는 ‘핵 불맛’…역대급 실적에 황제주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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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마트에 진열돼있는 모습. 쿠알라룸푸르=김도년 기자
삼양식품 주가가 118만원에 안착하며 1주당 가격이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 자리를 굳혔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찍은 가운데, 삼양식품 주가가 20%가까이 뛰면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 주가는 전 거래일(99만1000원)보다 19.07% 오른 11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양식품은 이날 13% 상승한 112만1000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장 초반 24.45% 오른 123만3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처음 장중 주가 100만원을 넘겼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은 올 1분기 시장 예상치를 30% 가까이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이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5290억원,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134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회사 측은 “미국·중국·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의 고른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높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120만→170만원), IBK투자증권(108만→145만원), 키움증권(120만→140만원), 하나증권(110만→135만원), 교보증권(102만→133만원), 유안타증권(110만→131만원), 한국투자증권(110만→130만원), 신한투자증권(110만→125만원) 등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 제품이 현재 미국·중국·유럽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7월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밀양 제2공장도 연말 ‘풀 캐파’(생산능력 최대가동)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률(OPM) 25%를 달성하며 국내 식품 업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것도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0.21% 오른 2626.8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11% 내린 725.07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35%오른 2630.64로 출발한 뒤, 관망세 속 외국인·기관투자가의 동반 매수에 강보합으로 마무리했다. 달러당 원화값은 주간 거래(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4.9원 오른(환율은 하락) 1389.6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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