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목발 탈북' 지성호에 결혼 축하…트럼프가 직접 챙긴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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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보낸 결혼 축하 서한. 사진 지성호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지성호 전 국민의힘 의원의 결혼을 축하하는 서한을 보냈다.

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보내온 결한 축하 서한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서한에서 "결혼을 축하한다"며 "신랑 신부의 가족, 친구들과 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 두 사람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갈 동안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길 기도하겠다"고 했다.

이어 "매일 매일 사랑이 충만하기를 그리고 하나님이 계속 그대를 축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지 전 의원에게 축하 서한을 보낸 것은 7년 전 미국 의회 국정연설에 그를 특별 게스트로 초청한 인연 때문으로 추정된다. 1982년 함경북도 회령군 화풍면 학포동에서 태어난 지 전 의원은 목발에 의지해 가까스로 탈북한 뒤 한국에서 북한 인권 전도사로 활동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1기 때이던 지난 2018년 1월 30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며 특별 게스트로 당시 운동가 신분이던 지 전 의원을 전 세계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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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백악관을 방문한 지 전 의원. AP=연합뉴스

지 전 의원은 이날 "북한에서 목발에 의지해 두만강을 건너 탈북해 대한민국에 온지 벌써 20년째가 된다. 탈북해 자유를 찾은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한데 오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와 결혼하는 축복을 받게 됐다"며 "특별히 멀리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도 뜻밖의 축하 인사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2018년 미 의회 국정연설에 저를 초청해서 미국과 전 세계 앞에서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도록 도와주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께서 저의 결혼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 부부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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