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연속 안타가 무산된 이정후. 시즌 타율은 0.289에서 0.282로 내려갔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무안타에 그치며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5경기에서 멈춰섰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MLB 홈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네 차례 타석에 섰지만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17일 애슬레틱스전까지 5경기 연속 이어가던 안타 행진을 중단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9에서 0.282(177타수 50안타)로 내려갔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의 시속 149㎞ 커터를 받아쳤지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1사 만루 찬스에서는 세베리노의 시속 158㎞ 직구에 방망이를 냈지만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6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시속 156㎞ 직구를 건드려 좌익수 뜬공으로 마무리한 이정후는 8회 2사 1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저스틴 스터너의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쳤다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1회 펜스 근처에서 높이 솟구쳐 올라 2루타성 타구를 처리하는 이정후. AP=연합뉴스

타자로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 했지만, 야수로서는 호수비를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1회초 1사 후 상대 타자 브렌트 루커의 비거리 120m 직구가 가운뎃 담장으로 향하자 훌쩍 솟구쳐 올라 펜스 바로 앞에서 잡아냈다.

지난해 외야 펜스 앞에서 타구를 처리하려다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 종료한 이정후인 만큼 비슷한 상황에 대해 트라우마가 발생할 만했지만, 침착하고 깔끔한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윌머 플로레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0으로 이겼다.